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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별의 세상사는 이야기 ]


09acfafa084be37db6e0d7445a758677_1628354512_7016.pngIT 이야기  a752d4f9b8c91b16f12056525db25550_1626013853_7142.png세상사는 이야기    8d773ae2c6bcbc74a24f5f929b094f9e_1627788036_7101.png 사진갤러리 


이천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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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생일선물을 사주기 위해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신발가게에 들어섰다. 


그리고 아들은 마음에 드는 구두를 하나 골랐다.


"이 구두 얼마예요?"


"그거? 삼만 오천 원"


점원은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껌을 짝짝 씹으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잘하면 이천 원 정도는 깎아 줄 수도 있어."


아버지는 그 점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들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그 구두 벗어라, 얼른 여기서 나가자."


"왜 그러세요? 전 이구두가 마음에 드는데요."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이어 다음 골목에 있는 다른 구두가게에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아들이 원하는 모양과 똑같은 구두가 있었다.


"그 신발이 마음에 드시나보죠? 안목이 꽤 높으시군요. 요즘 제일 인기있는 스타일이에요."


어느새 다가온 점원은 어린 학생인데도 존대를 하며 부드럽게 말했다.


"가격은 삼만 오천원 입니다. 신발에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점원의 태도를 지켜보던 아버지는 흥정도 하지 않고 구두값 삼만 오천원을 내고 아들에게 구두를 사주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아까 그 가게보다 이천원 이나 비싼데 굳이 이 가게에서 산 이유가 뭐예요?"


이 말에 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얘야, 우리는 지금 이 가게에서 이천원 어치도 넘는 친절을 대접 받았잖니. 


그러니까 우리가 손해본 게 아니란다."




028b07f8b43c64e9b70f750576741819_1628336681_6155.png 이천원의 차이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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