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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별의 세상사는 이야기 ]


09acfafa084be37db6e0d7445a758677_1628354512_7016.pngIT 이야기  a752d4f9b8c91b16f12056525db25550_1626013853_7142.png세상사는 이야기    8d773ae2c6bcbc74a24f5f929b094f9e_1627788036_7101.png 사진갤러리 


제 아기를 볼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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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기를 볼수 있을까요?"


산모가 행복해 하며 물었습니다.


보자기에 싸인 아기가 엄마의 품에 안기자, 엄마는 보자기를 제치고 아기의 얼굴에 시선을 보내고는 

이내 가벼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입을 쩍 벌렸습니다. 의사는 재빨리 창밖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아기에게는 귀가 붙어 있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아기가 점점 자라면서 청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단지 귀가 없는 기형아라는 점이 신경쓰일 뿐이었습니다. 

엄마는 아들의 미래가 결코 순탄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한숨 지었습니다.


아기는 자라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학교에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더니 엄마의 품에 안겼습니다. 


아들은 울먹이며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엄마...덩치 큰 아이들이 나를 보고 놀려... 괴물이라고 놀려..."


아들은 귀는 없지만 아주 잘생긴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급장으로 선출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지만 친구들과 잘 교제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문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그의 폐쇄적인 성격을 안타깝게 여기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라고 타일렀습니다.


아버지는 의사를 만나 아들에게 귀를 붙일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를 물었습니다.


"귀를 얻을 수만 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의사는 희망적인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부모는 자신의 아들에게 귀를 기증할 사람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세월이 흐른 어느날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이제 병원에 가서 성형수술을 받도록 하자, 너에게 귀를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있구나,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절대 비밀이라서 알 수 없다는 구나."


수술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아들은 전혀 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재능은 더욱 빚을 발하기 시작했고, 

그는 천재라는 말을 들으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아리따운 아가씨와 결혼한 후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누가 제게 귀를 기증했는지를 알고 싶어요. 

비록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에게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고 싶어요."


"안된단다...비밀에 부치기로 한 이상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란다."


그 비밀이 알려지지 않은 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불행한 일이 다가왔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가 누운 관에 아버지가 엎드려 슬퍼하는 모습은 참으로 지켜보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치켜올렸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머리카락에 가리워졌던 부분이 드러나면서 

당연히 있어야 할 귀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망연자실해서 서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입을 열었습니다.


"네 엄마는 머리카락을 절대로 자르지 못하게 하셨지...

비록 귀가 없기는 하지만 네 엄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분이었단다...

누구도 그 점을 부인하지 않았지..."




028b07f8b43c64e9b70f750576741819_1628336681_6155.png 사랑의 선물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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