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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학교에 들어 갔다.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는데 첫시간에 직선과 "1"이라는 숫자를 배웠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은 1을 배우고 다음 숫자로 넘어 갔으나 이 아이는 계속 1만을 되풀이 해서 쓰고 있었다. 

이 삼일 후에 교사가 이 아이에게 물었다. 

"아직도 1을 익히지 못했니?" 

그러자 아이는 

"네, 아직도 1을 쓰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1쓰기를 계속했다. 

일주일이 지난 뒤에 교사가 똑같은 질문을 하자 아이는 

"아직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하고 똑똑히 대답했다. 

교사는 이 아이가 더 배우려 하지도 않고, 또 배울 능력도 없는 것으로 보여 

바보가 틀림없다고 생각하고는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아이는 집에서도 계속 1이란 숫자를 되풀이 해서 쓰고 있었다. 

부모가 무엇을 물어도 

"아직 1을 다 배우지 못했어요. 지금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이것을 다 배운 다음에 다른 것을 배우 겠어요." 하는 대답 뿐이었다. 

그러자 부모가 아이에게 말했다. 

"다른 아이들은 계속 배워나가고 있는데 학교에선 널 포기해 버렸고

너도 학습에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니 우리도 이젠 어쩔수가 없구나." 

그러자 아이는 자기가 부모까지 실망시켰으니 집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슬픈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광야로 나가 야생의 열매나 과일을 따먹으면서 살았다. 

오랜 세월이 흐른뒤 그는 자신이 입학했던 옛 학교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그는 그 교사를 다시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제 그것을 다 배운 듯 합니다. 정말 그런지 한번 봐 주십시요. 이 벽에다 써 볼까요?" 

그리고는 그는 벽에 1이란 숫자를 썼다. 

그러자 벽은 두 조각으로 갈라졌다. 

  1 이란 숫자의 의미 / 수선화